
① 시장의 예상대로 50bp 인상하여 현재 기준금리 목표범위는 4.25 - 4.50%이다.
② 점도표 - 23년 기준금리상향 및 23년 기준금리인하 가능성 없음을 강조
내년 23년의 기준금리 중간값 추정치(최종금리)는 5.125%로 제시하면서 지난 9월 FOMC에서 제시된 4.625%보다 0.5% 상향시켰다. 이는 내년에 75bp를 추가 인상이 필요함을 의미하며, 기준금리 인하는 24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4년은 4.1% 수준을 예상하며 23년 대비 100bp 인하.
※ 지난 9월 FOMC 대비 점도표 중간값 변화
22년: 4.375% ➡ 4.375% (올해 상단 4.5%로 마무리)
23년: 4.625% ➡ 5.125% (50bp⬆)
24년: 3.875% ➡ 4.125% (25bp⬆)
25년: 2.875% ➡ 3.125% (25bp⬆)


지난 두번의 CPI 결과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23년 기준금리 상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위의 점도표를 보면 23년 기준금리가 5.0% 이하로 예상하는 정책 입안자는 19명 중 2명 뿐이며,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11월 CPI 결과를 반영한 결과라는 것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파월은 23년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에는 기준금리인하 전망이 전혀 없으며 기준금리인하를 제시한 연준 위원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여기에 내년 3월 FOMC에서 최종금리 상단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언급하여 최종금리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 내 생각
지난 3개월의 S&P500 추이를 보면, 12월 FOMC 금리인상 속도조절(50bp)에 대한 기대와 예상치를 하회한 10월 CPI에 환호하며 증시를 밀어올렸다. 여전히 CPI가 주된 주제였으며, 이와 관련된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적 발언, 매파적인 발언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12월 13일 CPI 발표 후의 증시는 지금까지의 경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고 그 결과 증시가 날아갈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HL CPI 7.1%(예상치 7.3%), Core CPI 0.1%(예상치 0.3%)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예상처럼 장 시작전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빠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바로 다음날 진행된 12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 상향했으나 최종금리상단을 기존보다 50bp 높게 제시하면서 시장은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은 모양세다.


위는 11월 CPI 발표가 있기전인 12/13 18:00시와 FOMC 미팅 이후인 12/15 18:00시의 FED WATCH 확률표이다.
두 표는 내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준다. FOMC에서 최종금리상단을 높게 제시하면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었으나 오히려 5.00-5.25%의 비중은 줄어들고 4.75-5.00%를 예상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파월의 발언과는 상반되게 내년 11월에 금리인하를 진행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 생각엔 시장참여자들이 최종금리상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파월의 입을 믿는 것이 아닌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CPI 결과, 즉 경제지표 데이터를 더 신뢰하는 것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높은 금리상단을 제시하는 파월의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여러 경제지표는 이미 미국의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해 보인다.
두번 연속 예상치를 하회한 CPI를 확인했음에도 아직 Pivot을 진행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번 FOMC를 비롯해 파월의 지난 여러 발언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타이트한 고용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임금 상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CPI가 특정 레벨에서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수요>노동공급 → 임금상승 → 물가하락에 악영향)



노동수요가 노동공급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고 실업률은 여전히 3.7% 수준으로 완전고용 수준이며, 경제활동참가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모습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은 11월 임금상승률이 0.5%(MoM)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중이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하는 Core PCE 2.0% 수준을 달성하는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연준이 목표로하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안된다는 것은 이미 파월이 언급한 바 있다. 실업률의 증가와 임금상승이 억제되는 데이터가 나올 때가 파월의 입에서 Pivot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앞으로 가장 관심있게 바라봐야하는 것은 고용지표일 것이고 특히 실업률과 임금상승 추세에 따른 대응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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